대관령,제주도,신안,새만금 지역에 환경 친화적인 풍력발전단지를 대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23일 "무공해 대체 에너지로 각광받는 풍력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대관령,제주도,신안,새만금 지역에 오는 2010년까지 총 30만k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풍력단지 조성은 민간업체 주도로 이뤄지지만 한전의 발전자회사들도 적극 참여하게 된다.
산자부는 풍력을 이용해 생산된 전기의 생산원가가 전력시장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높으면 그 차액을 정부 예산으로 보조해 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풍력,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차액보조금으로 올해 33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산자부는 풍력,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사업이 본격화되면 차액보조금도 급증, 2006년에는 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예산당국과 협의를 벌이기로 했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오는 9월까지 대체에너지 개발보급센터를 설치, 풍력발전에 필요한 장비 개발에 나선다. 특히 750kW급과 1.5MW급의 중대형 풍력발전기를 오는 2008년까지 국산화해 민간발전업체들의 발전기 구입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한편, 한전의 발전자회사인 남부발전은 23일 "제주도 북제주군 한경면 용수리 일대 공유수면에 150억원을 들여 6000kW급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내년 3월에 발전탑 설치공사에 착수, 2003년 9월부터 2004년 4월까지 단계적으로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민간업체인 강원풍력발전(대표 이건우)은 오는 2005년 강원도 대관령 정상에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최근 산자부 전기위원회의 허가를 받았다. 강원풍력발전은 오는 10월부터 1500kW급 풍력발전탑 66기(9만9000kW)를 2004년까지 설치, 생산한 전기를 전력거래소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조선일보 6월 24일자 /金起勳 기자
|
